[뮤추얼 펀드와 RIA] 개인 투자자, 맞춤형 투자시 자문사 활용 유리
뮤추얼 펀드는 가장 많이 알려진 투자수단이다.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그것이 곧잘 이해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뮤추얼 펀드가 무엇인지, 혹은 무엇이 아닌지에 대한 오해가 있다. 잘 알려진 뮤추얼 펀드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 하물며 투자자문사(RIA)에 대해선 더 모른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양자의 공통분모와 차이에 대해 알아두면 투자 결정을 하는 데 있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뮤추얼 펀드 너무나 익숙한 투자수단이지만 기초부터 확인해 두자. 뮤추얼 펀드는 자금을 공동기금(pool) 형태로 모으고 운용한다. 여러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투자회사의 하나의 계좌로 모아서 여러 투자자산을 사고팔며 운용하는 것이다. 개별 투자자들은 그래서 이들 투자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간접 소유하게 된다. 투자자들이 직접 소유한 것은 실은 해당 펀드 회사의 지분인 셈이다. 시중에는 현재 7000여개가 넘는 펀드가 있다. 주식, 채권, 상품, 부동산, 해외증권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에 따라 하이테크 등 특정 산업에 집중하기도 하고 S&P500 등 지수의 움직임을 복사하기도 한다. ETFs 들도 뮤추얼 펀드와 비슷하지만, 거래 방식에서만 다르다. 개별 종목들처럼 장중 거래가 가능하다. 어쨌든 어떤 것이든 투자자산이 있다면 그에 해당되는 펀드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만약 뮤추얼 펀드나 ETFs를 산다면 그건 해당 포트폴리오의 일부 지분을 산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뮤추얼 펀드 투자 이유 어딘가에 투자를 한다면 왜 하는지를 알고해야 할 것이다. 애초에 뮤추얼 펀드는 소액 투자자들이 자산운용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분산효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편으로 등장했다.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시간과 지식, 경험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한 정보에 기반을 둔 투자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해소해 주는 것이 뮤추얼 펀드인 셈이다. 뮤추얼 펀드에는 투자 전문가인 펀드 매니저가 있고, 다양한 기업의 다양한 증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 집중되는 리스크를 분산해 주는 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뮤추얼 펀드에는 분명 이런 장점들이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들도 있다. 사실 펀드는 투자자들이 산다기보다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 일반적으로 브로커리지나 재정상담가 등에 의해 판매되고, 펀드 회사가 직접 팔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해당 펀드를 파는 이들은 펀드를 운용하는 당사자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당사자인 펀드 매니저는 일반 투자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법이 없다. 해당 펀드가 투자자의 목적에 부합하는 펀드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법도 없는 셈이다. ▶투자자문사(RIA) 자금 규모가 어느 정도 된다면 투자자문사를 통해서도 뮤추얼 펀드가 제공하는 전문적인 자산운용과 분산효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뮤추얼 펀드와는 달리 투자자문사를 통해 투자하면 내 자금이 여러 투자자의 자금과 뒤섞이지 않는다. 개별 투자자들의 계좌는 다 독립적인 별개의 계좌로 유지되고, 포트폴리오 구성도 개별 투자자들이 원하는대로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자문사들은 무언가를 판매하는 투자회사가 아니다. 그래서 커미션이 없다. 자문사들은 투자자문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별 투자고객의 상황과 목적에 기반을 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하게 된다. 투자고객의 자금을 직접 보유하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제3의 독립적인 커스토디언(custodian)이 자금을 보유한다. 자문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커스토디언이 잘 알려진 TD 아메리트레이드나 찰스슈왑 등이다. 지금은 TD가 슈왑에 합병되어 슈왑이 되었다. 물론, 이들 외에도 엄중한 규제 아래 운영되는 다양한 커스토디언 회사들이 있다. 자문사들은 판매에 대한 대가인 커미션이 없는 대신 이와 같은 투자자문과 포트폴리오 구성, 운용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펀드를 사용하는가는 자문사의 수익구조와 전혀 상관이 없다. 자문사 입장에서는 고객 이익과 목적에 맞지 않는 펀드를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투자고객의 목적과 이익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당연시 되게 된다. 자산운용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자산이 불어나면 자문사의 수익도 늘게 되는 데 결국 자문사의 이익과 고객의 이익이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펀드와 자문사의 차이 뮤추얼 펀드와 투자자문사의 차이를 항목별로 정리하면 양자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투자자문과 소통 부분이다. 펀드와 자문사는 전문적인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급한 것처럼 펀드 매니저는 투자고객과 직접 소통하지 않는다. 펀드를 판매하는 당사자들은 펀드 운용과 관련이 없다. 반면 자문사는 직접 투자고객을 만나고 상담한다. 항상 직접 연락이 가능하고 소통이 가능하다. 상황과 목적이 바뀌면 언제든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다. 비용 부분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인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연간 운용비는 평균 1.2% 정도다. 물론, 능동적인 운용이 없는 인덱스 펀드 등은 현저히 낮을 수 있다. 자문사들은 일반적으로 1% 정도를 적용한다. 자금 규모가 커지면 더 내려가기도 한다. 어쨌든 투자자들은 뮤추얼 펀드에서 매년 어떤 비용이 나가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펀드들은 운용비를 차감할 때 특별히 고지서를 보내주지 않는다. 때가 되면 그냥 차감할 뿐이다. 자문사들은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와 운용비용을 공지하는 리포트를 보낸다. 보통 분기별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이 자신이 받는 자산운용 서비스에 대해 어떤 비용을 내는 지 인지한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세금 문제,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의 차이 등도 중요한 차이로 볼 수 있다. 특히 자문사 중에는 전술적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있는 데, 리스크 관리와 장기적인 수익률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다. 뮤추얼 펀드는 시장환경이 어려워진다고 마음대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배치할 수 없다. 반면 자문사들은 필요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자산배치 비율을 능동적으로 바꿔가면서 운용할 수 있다. ▶결론 뮤추얼 펀드와 자문사는 전문적인 자산운용 서비스와 분산효과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자문사를 통한 투자를 펀드로 생각한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다. 대신 개별 고객이 자기 펀드 전체를 직접 소유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가능한 펀드라는 점에서 다르다. 각자의 상황과 목적에 기초해 뮤추얼 펀드나 투자자문사를 통한 투자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뮤추얼 펀드와 RIA 자문사 맞춤형 이들 투자자산 개별 투자자들 뮤추얼 펀드